[시계] 튜더 미니섭: 역사 속의 빈티지 튜더 서브마리너의 한 줄기(TUDOR Mini S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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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더 미니섭(TUDOR MINI SUB) Ref. 73090

 

이번 게시물에서는 튜더 미니 서브마리너(Tudor Mini Sub) 빈티지 시계를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상 튜더 서브마리너의 마지막 계보를 이어나간 시계로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모델입니다.

 

잠깐 시계 리뷰를 하기 전에 튜더 서브마리너의 간략한 역사를 살펴보고 가겠습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바로 튜더 미니섭 리뷰를 보셔도 됩니다.

 

간단한 영상도 준비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롤렉스 자회사로서 과거 튜더의 입지

 

튜터 빈티지 7928 :  당시 롤렉스 부품을 공유했다.

 

튜더는 롤렉스의 자회사로써 나름대로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는, 성장세가 강한 브랜드입니다. 현재의 튜더는 롤렉스와는 다른 느낌의 다양한 컬렉션을 보여주면서 확실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튜더는 롤렉스의 자회사로써 롤렉스와 비슷한 수준의 품질의 시계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판매 형태를 고수했습니다.

 

예를 들면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롤렉스의 것을 사용하고 무브먼트는 ETA와 같은 범용 무브를 사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디자인 또한 거의 같은 형태로 내놓았습니다.

 

 

▣ 1969년 이후 : 스노우 플레이크 튜더 서브마리너가 출시되지만..

 

1969년 이후, 튜더는 롤렉스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디자인을 시도합니다. 장미 로고를 버리고 방패 로고를 사용했습니다.

 

튜터 서브마리너 7021

 

또한 전설적인 다이버 시계인 튜더의 서브마리너도 이 시기에 출시됩니다. 바로 스노우 플레이크 핸즈를 사용한 튜더 서브마리너입니다. 이 시계는 튜더의 빈티지 시계 중 중 가장 귀하고 가치 있는 시계입니다.

 

 

이러한 '스노우플레이크 튜더 서브마리너'는 계속 이어지다 80~90년대에는 롤렉스 서브마리너 디자인으로 회귀한 ref. 79000번 튜더 서브마리너가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단종되며 튜더 서브마리너는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많은 팬들이 튜더 서브마리너의 복각을 바라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튜더 서브마리너는 부활하지 않고 있습니다.

 

 

1. 튜더 미니섭 : 80~90년대 빈티지 튜더 서브마리너 중 미드 사이즈 다이버 워치

 

 

제가 가지고 있는 튜더 미니섭은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디자인과 유사하며 80~90년대 튜더 서브마리너의 마지막 세대와 연관이 있는 시계입니다.

 

 

34mm의 미드사이즈 다이버로 팔목이 얇은 남성이나 일반적인 여성들을 겨냥에 출시된 시계로 추정됩니다. 미드 사이즈라고 하더라도 베젤이 있는 다이버 시계의 특성상 더 작아 보입니다.

 

 

튜더 미니섭은 미드 사이즈 다이버답게 상당히 비율이 좋습니다.  얇아지는 러그의 폭과 오밀조밀한 다이얼이 꽉 찬 느낌을 줍니다. 또한, 3시 방향의 사이클롭스도 완벽한 비율을 보여줍니다.

 

제가 가진 튜더 미니섭의 컬러는 블루 베젤의 블랙 다이얼입니다. 스틸 베젤, 블랙 베젤인 모델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베젤의 컬러감 자체는 블루와 네이비 사이입니다.

 

 

롤렉스 서브마리너의 디자인과 유사하지만 어느 정도 차이는 있습니다. 우선 공통점은 오이스터 케이스, 브레이슬릿을 사용한다는 점 그리고 메르세데스 핸즈를 적용했다는 점입니다.

 

 

제가 가진 튜더 미니섭의 경우 침수가 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는데 이 때문에 특유의 메르세데스 핸즈의 실체감이 없는 편입니다.  

 

블랙 다이얼이지만 빛에 따라 질감, 색감이 다르다.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차이점이라면 6, 9, 12시에 인덱스를 길쭉한 삼각형의 쉐이프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12시 마커도 디자인적인 일체감을 위해 인덱스와 같은 컬러를 사용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익은 탓인지는 몰라도 약간 빈티지한 색감이 되어서 더 좋습니다. 다이얼의 경우도 큰 차이가 있는데 무광 블랙 다이얼이지만 빛에 따라 오돌토돌한 그레이 색감으로 변합니다.

 

 

용두의 경우는, 롤렉스의 자회사답게 왕관 모양이 있는 롤렉스 용두입니다. 다이버 시계의 특징인 스크류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나사선도 깔끔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다른 시기에 출시된 튜더 미니섭의 경우, 용두에 롤렉스의 왕관이 아닌 튜더의 방패 로고가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두께의 경우는 글라스가 약간 튀어나온 점을 제외하면 얇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케이스 백에는 'ROLEX OYSTER CASE BY ROLEX GENEVA'라고 되어있습니다.

 

17mm 브레이슬릿

 

브레이슬릿의 경우, 17mm로 상당히 난해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튜더 오리지널 브레이슬릿이 있으나 에프터 마켓에서 구매한 17mm 브레이슬릿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튜더 미니섭 무브먼트의 경우는 ETA. 2671의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오차 9초 정도이며 수동 감기의 느낌도 좋았습니다. 

 

빈티지 튜더의 롤렉스와 사실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무브먼트입니다. 빈티지 튜더의 경우, 보통 ETA 무브먼트를 사용했습니다. 반면에 롤렉스는 자체 무브먼트를 사용했습니다.

 

 

빈티지 시계들을 보면 자주 있는 부분인 러그 홀입니다. 시계 줄을 탈착할 때 상당히 편리하며 빈티지한 감성을 주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현대 시계들도 러그 홀이 있는 시계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다이버 시계 중에서는 세이코 터틀과 같은 시계입니다.

 

 

2. 튜더 미니섭 : 야외 촬영, 팔목 착용샷

 

 

튜더 미니섭은 튼튼한 다이버 워치로 출시가 되었지만, 약 30년의 세월의 흐름을 겪은 빈티지 시계인만큼 격한 활동에는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은 잠깐 등산을 갔을 때 촬영한 튜더 미니섭입니다. 사실 작은 시계이기는 하지만, 앞서 말씀을 드렸듯 비율이 매우 좋은 시계라서 손이 자주 가는 것 같습니다.

 

 

야외에서 데일리로 착용했던 사진입니다. 튜더 미니섭은 미드 사이즈 다이버답게 적당한 무게감과 착용감을 보장합니다. 이러한 탓에 일주일에 5번 이상을 차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보기

결론 :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답습하지 않은 독창성, 흥미로운 헤리티지를 높게 평가할 수 있는 웰메이드 빈티지 시계

 

튜더는 롤렉스의 자회사로서 롤렉스의 히트작을 그대로 카피하기보다는 자체적인 디자인 변주를 주었습니다. 이러한 방향은 튜더 미니섭에도 잘 녹아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튜더 미니섭은 튜더 서브마리너의 재미있는 헤리티지 속에 있는 시계로 전체적으로 굉장히 매력적인 시계였습니다.

 

몇 가지 빈티지 시계를 수집하고 착용해보았지만,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시계로 세월이 지나도 계속 착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전 시계 관련 게시물(클릭하면 이동합니다)

 

①. 빈티지 시계 리뷰

 

②현행 시계 리뷰(오마주 시계, 마이크로브랜드 등)

 

③. 시계 추천/찾아보기 리스트

 

④. 빈티지 시계에 대해

 

⑤. 시계 용어 및 관련 꿀팁

 

⑥. 시계방 안가고 시계 직접 수리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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