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미야지마 여행 : 이쓰쿠시마 신사, 도리이, 고주노토, 모미지 만쥬, 키하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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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시리즈 일본편] 2018 히로시마 여행(18.08.27)

 


1. 히로시마에서 미야지마까지 가는 법

 

히로시마 여행의 세번째 날은 미야지마 여행이었다. 사실 상 마지막 날이라서 아쉬웠지만 밝은 마음으로 미야지마로 여행을 다니기로 했다.

 


아침은 간단히 오니기리와 커피우유를 LAWSON에서 사서 해결을 했다. 역시 편의점 음식은 잘만 고르면 실패하지 않는다.

 


미야지마에 가는 방법은 원폭돔 주변 강가에서 배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노면전차를 타고 히로시마 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이 가장 대표적이다.

 


나는 숙소주변에 겐바쿠돔바에(원폭돔)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이동했다. 노면전차는 패스권이 적용되지만 히로시마 역에서의 미야지마행 기차는 편도 410엔을 주고 사야했다.

 


지난 밤에 일본친구가 가르쳐준 빨간색 혹은 노란색 노면전차를 타면 히로시마 역으로 갈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미야지마로 가는 법을 혼자 힘으로 했다면 조금 헤맸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히로시마 역에 도착해서 화장실에 들렸다 친구에게 카톡을 했다. 친구는 맥도날드 앞에 있던 나를 찾았고 함께 미야지마로 가는 표를 사러갔다.

 


미야지마로 가는 열차는 배차간격이 짧아서 금방 탈 수 있었다. 오늘은 일본친구 3명과 함께하는 여행으로 두 명은 다른 역에서 합류하기로 했다.

 


합류한 친구 중 한명은 첫째 날부터 본 친구였고 나머지 한 명은 약 1년 만에 본 친구였다. '오랜만이야 잘 지내?'라는 말을 일본어로 하니 깜짝 놀란 그 친구의 표정이 기억에 남는다.

 


미야지마에 가려면 바로 페리로 환승하기로 했기 때문에 곧바로 페리 쪽으로 향했다. 이 날은 날씨가 꽤 시원했다.

 


페리를 타면서 바다 바람이 정말 시원해서 좋았다. 또 지금껏 일본여행을 하면서 페리를 타본 것은 처음이라 설레기도 했다.

 


미야지마는 페리로 약 5분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미야지마에 가까워지면서 랜드마크 도리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2. 미야지마 이곳저곳

 


미야지마에는 사슴이 정말 많았다. 자유분방하게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고 관광지 차원에서 사슴을 잘 보호하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가깝게 사슴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너무 신기했다.

 


월요일이었지만 일본 3,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미야지마의 권위에 맞게 사람이 정말 많았다. 특히, 서양인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옆에 바다를 따라 도리이 쪽으로 걸어갔다.

 


도리이 쪽으로 걸어가는 중에 주변을 살펴보니 구석구석에 상점가들도 보였다. 전형적인 일본의 관광지의 모습이었다.

 


아직 물이 빠지지 않아서 물에 잠겨있는 미야지마 도리이의 모습, 나중에 관광을 마치고 오면 썰물이 되서 도리이를 가깝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암사슴만 보다가 이번에는 수사슴도 볼 수 있었다. 사진이 참 재미있게 찍혔다.

 


계속봐도 참 신기했다. 어떻게 바다에 신사입구를 지을 생각을 했을까?

 



3. 이쓰쿠시마 신사

 


도리이를 잠깐 구경하고 친구들과 이쓰쿠시마 신사에 가보기로 했다. 미야지마 이쓰쿠시마 신사는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한다.

 


붉은색이 눈에 띄고 넓게 뻗은 복도와 멋스러운 장식이 인상 깊었다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함꼐 걸으니 금방 이쓰쿠시마 신사를 구경할 수 있었다.

 


이쓰쿠시마 신사에서도 도리이가 보였다. 일본친구에 의하면 이쓰쿠시마 신사에서 결혼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렇게 경치가 예쁘니 그럴 만도 하다.

 



도리이가 보였다. 신사를 빠져나갈 때쯤 도리이가 정면에 보이는 포토존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신사 중간에 아치형으로 만든 멋진 다리도 있었다.

 



4. 고주노토

 


신사관광이 끝나고 주변 기념품 상점을 구경을 했다. 히로시마에 온 첫날 내가 오코노미야끼 열쇠고리를 기념품으로 사고 싶다는 말을 했었는데 이것을 기억해준 친구들이 고맙게도 미야지마에 온 김에 찾아보려는 듯 했다.

 


미야지마에서 엄청 큰 주걱이 있다는데 현재는 공사 중이라 없다고 했다.

 


기념품 구경을 하고 고주노토를 구경했다. 5층탑으로 한국에 있는 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신사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리고 주변 경관도 아름다웠다. 호코쿠 신사 옆에 있었다.

 



5.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 모미지도 그리고 어묵튀김

 

이후에는 먹거리 골목으로 가서 음식을 먹기로 했다. 미야지마에서 유명한 모미지 만쥬는 단풍빵같은 것인데 가을이면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드는 미야지마의 모습을 대표하는 음식인 듯했다.

 


일본친구들이 데려다 준 곳은 모미지도라는 집으로 히로시마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찾는다는 모미지 만쥬 집이였다.

 

친구들 말에 따르면 이 집 모미지 만쥬를 먹으러 미야지마에 오는 히로시마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먹어본 음식은 튀김 모미지 만쥬로 카스테라 크림과 치즈맛을 나는 선택했다. 따끈따끈하고 바삭한 식감에 약간 달달해서 진짜 맛이 좋았다. 미야지마 모미지도는 튀김 모미지 만쥬를 먹어보고 싶다면 강력히 추천하는 곳!

 




다음은 어묵을 요리하는 가게로 갔다. 일본친구들도 튀김 모미지 만쥬로는 배가 덜 불렀는지 한 명빼고 사먹기로 했다. 다양한 맛이 있었지만 나는 베이컨 어묵으로 결정했다.

 


길거리를 걸으면서 먹을 수 있도록 종이네 넣어서 주는데 베이컨 특유의 짭잘하고 풍미있는 어묵의 맛이 좋았다. 소스는 따로 없지만 간도 적당했다.

 

6. 규망맛집, 키하치로 그리고 굴구이

 


세번째로 가 본 곳은 코난 만화에도 나온 규망집으로 키하치로라는 집이였다. 망이 정확히 무슨 음식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으로 치면 찐빵과 매우 비슷했다 는 장어가 들어있는 규망으로 주문을 해서 먹었다.

 


규망의 맛은 약간의 생선느낌이 있는 야채찐빵맛과 비슷했다. 따끈따끈하고 맛은 있었다.

 


미야지마의 명물 중 하나인 굴. 그래서인지 굴구이집이 굉장히 많은데 미야지마에 워낙 많아서 여기저기 비슷한 것 같았다.

 



일본친구들을 따라서 일단 들어갔다. 일본어가 서툴러 나는 가게이름은 잘 알 수 없었다.

 


가게주변에 굴굽는 냄새가 정말 기가 막혔다.

 


주문을 하고 가게 안에서 기다릴 수 있었다. 내부에는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어 기다리는 동안 구경을 했다.

 


일본친구의 조언에 따라 간장과 레몬즙을 섞어서 먹었다. 굴도 통통하고 정말 잘 익혀서 향이 너무 좋았고 진짜 맛있었다.

 

7. 기념품 쇼핑, 미야지마 카페

 


굴을 먹고 이제는 배가 불러서 다양한 기념품을 파는 상점을 구경해보기로 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가오나시를 모티브로 만든 저금통이었다.


영화에서 개걸스럽게 온천에 음식을 먹던 가오나시의 모습을 본따 접시에 동전을 올려두면 가오나시 입으로 들어갔다. 일본친구는 가오나시를 무서워 해서 보자마자 기겁을 했다.

 


이러저리 구경을 하다가 친구 두 명이 아르바이트가 있어 먼저 가봐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애매하게 남은 시간을 보내고자 주변 카페에 왔다. 일본 특유의 느낌이 조금 있는 카페였다.

 

친구들은 카페라떼, 나는 사과주스를 시켜서 마셨다. 일본친구들끼리도 한 달만에 본거라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나는 일본어가 서툴러 중간중간에 한국어로 이야기를 했다.

 

8. 미야지마의 명물, 도리이

 


마지막으로는 도리이를 구경하기로 했다. 아르바이트에 가는 친구 둘은 11월에 한국에 올거라며 그떄를 기약하며 작별을 고했고 나머지 한 친구와는 도리이를 보러가기로 했다.

 


서울은 비가오고 있었지만 여행기간 중 날씨가 정말 기가 막혔다. 푸른 바다, 모래 그리고 하늘색이 너무 잘 어울렸다.

 


썰물때의 도리이는 정말 최고의 풍경이었다.. 주변 풍경과 너무 잘 어울렸고 왜 유명한 관광지인지 알 수 있었다.

 


오래된 듯한 느낌에서 나오는 그 멋이 있다. 친구들의 의하면 여름에 불꽃놀이도 한다고 하는데 이번 년에는 폭우로 인해서 취소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도리이 주변에 동전을 붙이는 관광객들이 있는데 친구말로는 하면 안된다고 했다. 그것 때문에 히로시마에서 자주 문제가 된다고 한다뭔가 바다의 문같은 느낌도 주고 엄청 멋있었다.

 

9. 히로시마로 그리고 친구와 마지막 식사

 


썰물 때의 도리이를 보고 히로시마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페리를 탔다. 미야지마 로프웨이를 타지 않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시간이 넉넉지 않으니 일단 히로시마로 돌아갔다.

 


히로시마역에 도착해서는 친구와 마지막으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내가 가진 돈이 거의 소진된 상태라 저렴한 덮밥 체인점으로 친구는 안내해줬다. 친구도 나도 참치덮밥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친구와 중고서점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일본은 중고서점이 굉장히 크게 잘되어있어서 전국적으로 체인점이 있다고 했다.




책가격도 12000원짜리가 2000원에 팔 정도로 저렴하고 상태도 좋고 친구는 책을 읽은 것을 좋아해서 자주 온다고 했다. 친구는 이날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2권을 샀다.

 


개인적으로 일본만화에서 가장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20세기 소년도 팔고 있었다.

 


친구와 작별인사를 하고 내년에 서울에서 꼭 보자는 약속을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히로시마에서의 마지막 날도 해가 지고 마무리되고 있었다.

 

강 주변의 야경이 참 아름답고 평화로웠다.

 

히로시마 여행 3일차, 미야지마 여행후기


히로시마 여행은 친구들과 함께한 특별한 시간이 나엑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 또한 마지막 날에 받은 정성이 담긴, 너무 고마운, 두 개의 선물들 때문에 히로시마 여행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될 것 같다.

 

끝으로 다시 한번 아쉽게도 함께하지 못한 한 명의 친구, 그리고 여행을 함께 다녀준 세 명의 친구들 그리고 한 친구의 어머니에게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바람이 있다면 오늘도 히로시마에 있을 네 명의 친구들이 서울에서 꼭 다시 온다면 보답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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