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세이코 SKX007, 009, 013은 여전히 구매할 가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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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SKX 시리즈(SKX007 ,SKX009, SKX013)는 오랜 기간 가성비 다이버의 대명사였습니다. 실제로 다이버 워치로써 ISO인증을 받은 높은 방수성능과 밝은 야광성능을 보여주는 시계입니다.

또한 국내외 수 많은 셀럽들이 착용한 이력까지 있는 매력적인 시계입니다. 시계의 디자인 또한, 어떤 디자인을 카피하기보다는 'SKX시리즈'라는 아이콘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수 많은 '가성비 다이버'가 쏟아지고 있는 지금도 가성비 다이버로서 SKX시리즈는 유효한 것인지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1. 세이코 SKX007, 009, 013이 단종된 이유?

2018년 SKX시리즈가 단종이 되면서 SRPD시리즈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세이코가 SKX시리즈를 단종한 이유에는 여러 가설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이코 회사 차원에서 많이 팔더라도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 중저가 라인업을 모두 정리한 뒤 프로스펙스 컬렉션에 집중투자해서 더 큰 수익을 얻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SKX는 대표적인 희생양일 것 입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기계식 시계 입문으로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로 작용했고 가격 접근성도 매우 뛰어났습니다.

실제로도 세이코의 시계 가격은 컬렉션의 통폐합을 거치면서 평균 가격이 매우 상승했습니다. '저렴한 시계=세이코'의 이미지를 탈피하여 '진지한 시계=세이코'를 보여주고 싶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세이코 SKX시리즈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일까요? 저는 시계 매니아라면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SKX시리즈는 단종이 되면서 가격이 정말 많이 올랐습니다.

원래는 SKX007을 예로 들면, 20만원대면 구매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신품으로 재고가 있는 시계의 경우, 40~50만원을 줘야 구매가 가능합니다.

가격만 본다면 매력적인 선택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1996~2018년까지 판매가 된 SKX시리즈는 어느 정도 클래식의 반열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전세계적으로 MOD를 선풍적으로 유행시킨 시계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평범한 사람들도 높은 기계적 성능을 가진 다이버 워치를 경험할 기회를 준 시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두 가지 측면에서 SKX는 시계 매니아 입장에서 여전히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기회가 된다면 SKX007, SKX013 둘 중 하나는 꼭 소장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시계를 구매하시려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아닙니다. 가격이 2배 정도 올랐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터무니 없는 선택지입니다.

7S 무브먼트의 내구성은 의심하기 힘들지만 기계적 정밀도는 높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시계 자체의 오차도 큰 편입니다. 또한, 핵기능이 없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사소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세이코 SKX의 가성비를 뛰어넘는 다이버 시계도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즉, 기계식 시계에 입문하시거나 시계 자체를 찾는 분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의 기회가 생습니다. 히스토리나 가치에 의미를 두고 세이코 SKX를 구매하기에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을 드렸듯, 시계 자체로는 이제 뛰어난 시계는 아닙니다. 하지만 시계 수집에 의의를 둔다면 탁월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약 20년간 전 세계적인 가성비 다이버로 군림을 했고 클래식한 디자인 그리고 시계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입니다.

이번 게시물에서는 세이코의 전설, SKX시리즈를 두고 이야기해보았습니다. 혼자서 가끔 생각해본 주제인데 글을 쓰면서 정리가 된 기분입니다. 다음에도 좋은 게시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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