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시계 고르는 법 : 내 손목에 맞는 시계 사이즈를 찾자
시계를 구매하기 전 고려할 사항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자신의 손목 사이즈에 알맞은 시계를 선택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값어치가 있고 가치가 높은 시계라도 자신의 팔목에 맞지 않으면 착용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정말 수집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논외의 이야기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시계를 구매하시려면 자신의 팔목 사이즈를 줄자로 직접 측정해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보통 동양인의 경우 팔목이 서양인에 비해 얇습니다.
이 때문에 모델들이 착용한 모습만 사고 구매를 덜컥 해버리면 원하는 핏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1. 시계 사이즈 : 사이즈 공식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보통 팔목에 맞는 시계를 찾는 공식이 있다고 합니다. 우선 팔목 사이즈에 맞춰서 정형화된 사이즈를 제시하는 것입니다. 팔목이 16cm 이하의 경우 33~40mm, 17~18cm의 경우 35~42mm, 18cm 이상의 경우 35~47mm.
두 번째 공식도 존재합니다. 팔목 사이즈를 mm로 환산한 뒤 시계 사이즈로 나누어 4.5에 가까우면 딱 맞는 것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손목이 16cm이고 시계의 사이즈가 40mm라면 160mm로 바꾸고 시계 사이즈 40mm로 나누어 줍니다. 4가 나옵니다. 그러면 잘 맞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야 할까요?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러한 공식들은 단순히 케이스의 사이즈이거나 케이스+용두의 사이즈를 감안한 것이기 때문에 굉장한 오차가 발생합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상황에 해당하는 절대적인 법칙이 아닙니다. 실제로 케이스 사이즈 외에도 러그 투 러그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팔목 16mm에 40mm 시계입니다. 공식의 값이 4라고 해서 결코 크거나 작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적당한 수준입니다.
또한, 예상외로 케이스 사이즈는 크지만 러그 투 러그가 없거나 비정상적으로 짧은 시계도 매우 많습니다.
예를 들면, 세이코 튜나, 터틀의 경우가 케이스는 넓지만 러그가 없거나 짧은 사례에 해당합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착용을 해보면 팔목을 벗어나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2. 시계 사이즈 : 베젤의 유무도 사이즈의 영향을 미친다.
베젤이 있는 다이버 시계의 경우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대로 베젤이 없는 드레스 워치의 경우 제법 크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3. 시계 사이즈 : 오버사이즈의 기준도 가지각색이다.
시계에서도 오버사이즈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패션시계 회사들이 굉장히 큼직한 시계를 내놓고는 했습니다. 하나의 예로서 디젤의 시계는 현재까지고 정말 큰 사이즈의 시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너무 오버한 사이즈의 시계를 착용하면 일명 ‘방패간지’라는 말로서 웃음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오버사이즈의 기준은 다릅니다.
누군가는 러그 투 러그가 팔목에 들어가면 괜찮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손목을 다 가리기만 해도 오버사이즈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오버사이즈를 굉장히 넓게 보는 편입니다. 그냥 보기에 너무 이상하지만 않으면 오버사이즈는 아니라고 봅니다. 반대로 작은 시계를 차는 것이 더 이상하게 느껴지더군요.
4. 시계 사이즈 : 실착이 제일 좋지만 안된다면 그려보자.
앞서 말씀을 드렸지만, 자신에게 맞는 시계를 찾을 때, 첫 번째로 해야할 일은 바로 팔목 사이즈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존재하는 공식에 대입하는 것은 큰 오차가 발생합니다. 실제로 베젤이 있는 경우 더 작게 보일 수도 있으며 러그 투 러그의 길이에 따라 또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최고의 방법은 직접 착용해보는 것입니다.
빈티지 시계나 중고 시계의 경우 착용해보기 어렵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사이즈 정보를 얻어 A4에 그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이러한 방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40mm 사이즈 러그 투 러그가 46mm라면 이렇게 그려볼 수 있습니다. 잘라서 발목에 올려보면 상대적인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게시물에서는 시계 사이즈에 관한 나름대로의 생각은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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