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애플워치와 카시오 퓨처리스트 : 시계 디자인과 스마트 워치
1. 애플워치와 카시오 퓨처리스트
최근에 좀 자료를 찾아보다가 흥미로운 카시오 시계를 발견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좀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우선 그 흥미로운 시계를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정확하게는 추측하기는 어렵지만 90년대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생산된 것으로 파악되는 카시오의 퓨처리스트라는 시계입니다.
퓨처리스트(Futurist)는 한국어로 ‘미래학자’ 정도라는 의미로 보시면 됩니다. 저는 미래학자라고 하는 뭔가 엘빈 토플러가 떠오르기는 했습니다.
카시오 퓨처리스트는 당시 여성을 타겟으로 출시한 것으로 보이는데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고루 갖춘 카시오만의 전자시계를 보여주려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카시오는 전자시계만큼은 과거에도 압도적인 시장성이 있었고 그 자신감이 아마 디자인적인 도전의 근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빈티지 카시오 시계를 살펴보면 실제로 80~90년대에 카시오 시계들은 창의적인 디자인을 많이 했습니다. 저 또한 탐을 내는 빈티지 카시오 시계가 많이있습니다.
주목해 볼 카시오 퓨처리스트는 바로 LAQ-2000D 라는 모델입니다. 제가 이 시계를 주목한 이유는 바로 디자인 때문입니다.
사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하고 연상이 되는 디자인입니다. 바로 애플워치입니다. 저도 처음에 뭔가 느낌 비슷한 시계를 본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계속 보다보니 애플워치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10~20년 전에 카시오의 디자인 팀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요? 지금은 카시오에서 없어진 라인업이지만 당시에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카시오 퓨처리스트.
2. 애플워치 : 도전적인 디자인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에 재평가가 필요한 디자인 해본다면 대단한 디자인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이미 카시오는 애플워치를 예견한 것일까요?
'퓨처리스트'라는 이름에 걸맞는 시계를 내놓았다고 2020년에 들어서야 저도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카시오가 애플워치를 예견했다는 억측이 아닙니다. 카시오 퓨처리스트는 당시에 분명 환영을 크게 받지 못한 디자인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2020년, 수 십년의 시간이 지나고 보면 굉장히 깔끔하고 예쁘게 느껴집니다. 심지어 애플워치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가끔 기성 시계회사들이나 마이크로 브랜드가 도전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시계는 대중들에게 ‘이게 뭐지?’ 또는 ‘뭐 디자인이 이렇지?’라고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카시오 퓨처리스트처럼 향후 시간이 지나면 굉장히 미래적이고 진보적인 디자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시계의 트렌드는 빈티지나 복각에 초점이 맞춰저 있습니다. 특히 기성 시계브랜드들은 도전적인 시계를 내놓지 않는 것 같아 굉장히 아쉽습니다. 역사성을 이용한 복각에 집중하거나 소위 말하는 색깔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스마트 워치는 시계가 아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다른 포인트는 퓨처리스트를 넘어 애플워치를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애플워치를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단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은 사견으로는 애플워치는 초창기 우려와 달리 단기간 최고로 성공한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시그니처와 같은 심플한 디자인은 우려가 많았지만 2020년, 대중들에서 점점 '적응'이 되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착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워치 중에서도 애플워치는 기능 때문에 착용하는 것을 넘어서 극단적인 '심플함' 그리고 케이스의 디자인이 대중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이었습니다.
반면에 스위스, 일본 시계들은 더 이상 이런 디자인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갤럭시 워치 같은 경우도 보편적인 시계느낌이 나는 디자인으로 출시를 했고 현재까지고 시계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입니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이미 애플워치가 스위스 시계산업 총매출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시장성이 어마어마한 것은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시계 산업은 선구적인 디자인이 향후의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패션이 될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와 같이 말입니다.
이제 시계 브랜드들도 향후 10년, 20년을 본다면 카시오 퓨처리스트, 애플워치처럼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전 시계 관련 게시물(클릭하면 이동합니다)
①. 빈티지 시계 리뷰
- 오메가 씨마스터 200 프리본드
- 세이코 로드매틱 23 Jewels 5606-7140
- 세이코 스피드타이머 6139-7020
- 세이코 랠리 다이버, 희소품 5126-8120/8130
- 오데마피게 로얄오크 오마주, 세이코 빈티지 SQ100
- 세이코 키네틱 오토릴레이 티타늄 5J22-0B80
- 국산 시계, 빈티지 카파(KAPPA) WA-113A125S
- 리코 데이데이트 그린다이얼 04012 시계
- 세이코 알바 핫기어
- 오데마 피게 로얄오크 6005ST 오마주? 빈티지 세이코, 5933-5010
- 오리엔트 스위머 100
- 튜더 미니섭
②현행 시계 리뷰(오마주 시계, 마이크로브랜드 등)
- 크리스토퍼 와드(Christopher Ward) C5 Malvern
- 카시오 수능시계 MQ-38 그리고 군인시계 AE-1000W
- 카시오 데이터 뱅크(CASIO DATA BANK) DBC-611-1
- 보스톡(BOSTOK/VOSTOK) 센츄리 타임
- 티셀 마린다이버(TISELL Marine Diver)
- 지샥(G-SHOCK) GW-M5610BC 풀메탈 커스텀
- 카시오 EF-503D-1A
- 오데마 피게 로얄오크 오마주 디둔 디자인 (DIDUN DESIGN)
- 티쏘 르로끌 : 우아하고 합리적인 스테디 셀러
- 댄 헨리 1964 그란투리스모 : 팬더 크로노 시계
- 세이코 터틀 SRP779
- 티셀 8144 : 10만원 이하의 썬앤문+데이데이트
- 협찬/제임스 홀튼 스트라이더
- 세이코 SCVS001 : 그랜드세이코 감성의 시계
- 카시오 전자시계 F-91W : 레트로 시계의 진리
- SOKI 필드시계(SOKI Field Watch)
- 파니스의 다이버 워치 PA6007(Parnis PA6007)
- CWC 로얄 네이비 다이버 워치 오마주
- 로리에 팔콘(Lorier Falcon II)
- 블루코너 마리너
- 로만손 시계의 스테디 셀러, 로레게 리뷰
③. 시계 추천/찾아보기 리스트
- 롤렉스 데이토나 오마주 시계 6가지
- 롤렉스 서브마리너 오마주 시계 9가지
- 롤렉스 데이데이트 오마주 4가지
- 롤렉스 익스플로러 오마주 4가지
- 롤렉스 데이저스트 오마주 6가지
- 오데마피게 로얄오크 오마주 시계 4가지
-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오마주 4가지
- 10만원 이하의 오토매틱 시계 5가지 추천
- 10만원 전후의 최고의 가성비, 입문용 오토매틱, 쿼츠시계 추천
-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살만한 가성비 시계들
-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살만한 10만원 이하 가성비 시계
- 학생 시계 추천
- 합리적인 가격에 드레스 워치, 가죽시계 리스트
- 팬더 다이얼 시계 6개 추천
- 펩시베젤을 가지고 있는 시계 5가지
- 매우 저렴한 입문용 다이버 시계(워치)들
- 가성비 파일럿 시계 5가지
- 카시오의 저평가된 시계 4가지
- 베스트 전자시계 3가지
- 해밀턴 카키필드의 대체제는 무엇이 있을까?
- 연말연시 선물하기 좋은 남자 손목시계 알아보기 3가지!
④. 빈티지 시계에 대해
- 빈티지 시계를 입문하기 전 꼭 체크해야하는 4가지 사항들
- 국내에서 빈티지 시계를 판매하는 쇼핑몰들
- 빈티지 시계 특집 1편 : 수집할만한 빈티지 세이코 시계 추천
- 빈티지 시계 특집 2편 : 수집할만한 빈티지 세이코 시계 추천
- 빈티지 시계 특집 3편 : 시티즌의 빈티지 시계들 추천
- 빈티지 롤렉스, 오메가 등 구매에 주의해야 할 점 : 빈티지 시계도 레플리카(짝퉁) 시계가 있다.
⑤. 시계 용어 및 관련 꿀팁
- 입문자를 위한 시계 용어
- 기계식 시계의 와인딩 그리고 주의점
- 오토매틱 시계 관리와 주의점
- GMT시계 사용법
- 다이버 시계 베젤 사용방법과 특징
- 타키미터(tachymeter) 사용법
- 방수시계 : 시계에서 방수란?
- 시계의 두께의 중요성 : 시계 선택 기준 중 하나
- 시계 고르는 법 : 내 손목에 맞는 시계 사이즈를 찾자
- 크로노그래프에 대한 설명과 보는 법, 사용주의점
- 명품 레플리카, 짝퉁 시계 전성시대
- 명품 레플리카, 짝퉁 시계를 구매하지 말아야 할 이유
- 오마주 시계는 대체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 오토매틱 그리고 쿼츠시계 무엇을 살까?
- 나토밴드 길이 줄이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5분만 투자하자!)
- 시계 탈자기 사용법
⑥. 시계방 안가고 시계 직접 수리하는 방법
'🌝취미생활 > ⌚시계생활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계] 오마주 시계는 대체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엿가락 같은 기준은 그만. (2) | 2020.03.24 |
---|---|
[시계] 명품 레플리카, 짝퉁 시계를 구매하지 말아야 할 이유 (2) | 2020.03.18 |
[시계] 도쿄올림픽과 세이코 시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0) | 2020.03.03 |
[시계] 인스타그램에서 시계관련 페이지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0) | 2020.01.19 |
[시계] 마이크로브랜드 시계 국내 쇼핑몰 정리 : 와루와치즈, 인투와치, 아이엔와치 (0) | 2019.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