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매우 좋았습니다. 이런 날에 사진을 찍지 않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을 것입니다.

카메라는 니콘 D200, 렌즈의 경우 시그마 삼식이와 할배번들을 챙겨서 갔습니다. 주간에는 두 가지만 있어도 제가 원하는 대부분의 사진은 찍을 수 있습니다.

주남저수지는 제법 거리가 되지만 현재 차가 없는 관계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갔습니다. 날씨가 좋은 탓인지 여행을 가는 것처럼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1. 주남저수지에 도착하다.

버스에 내리자마자 멋진 풍경이 눈 앞에 있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익지는 않았지만 노란 빛의 밭과 하늘의 조화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시선을 조금 돌려 다른 방향으로 가보았습니다. 잘 다듬어진 작은 나무와 탁 트인 풍경이 참 잘어울렸습니다. 농촌 특유의 편안한 느낌이 좋은 사진입니다.

마늘을 걸어서 말려둔 것을 목격했습니다. 농촌에 정겨운 풍경이자 좋은 피사체라고 생각합니다. 어김없이 한 장을 담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주남저수지에도 사람이 적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주남저수지에는 많은 분이 산책 혹은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챙기고 천천히 길을 따라 걸으며 주남저수지를 느끼기로 했습니다. 시원한 바람 덕분에 사진을 찍기에도 매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작은 다리와 그 아래에 있는 수생식물의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식물의 정확한 이름을 모르지만 저수지와 매우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전에 주남저수지에 방문했을 때는 연꽃이 상당히 많이 피어있었는데 이번에는 연꽃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주남저수지는 철새 도래지로도 매우 유명합니다. 습지 보호와 관련한 람사르 협약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그만큼 생명의 보고이고 매우 소중한 장소입니다.

푸른 하늘과 저수지에 비친 하늘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들의 모습 덕분인지 더욱 깊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주남저수지의 명물 중 하나는 억새입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억새가 자라있지만 산책로에도 아름답게 억새가 있습니다.

해가 질 때쯤 억새를 사진으로 담아본다면 참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날은 해가 지기 전에 귀가하는 바람에 촬영하지는 못했습니다.

특유의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억새 덕분에 드라이브하기에도 참 좋은 곳입니다. 봄, 가을이 주남저수지에 방문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 아닐까 싶습니다.

몇몇 분들의 경우 캠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말에 잠깐 주남저수지에서 가족들, 친구들, 연인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이번에 주남저수지에서 촬영한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탁 트인 풍경뿐만 아니라 색감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중간에 산봉우리 덕분에 균형도 상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2. 주남저수지 카페, 커피여행

주남저수지에서 사진 촬영을 마친 뒤, 주변 카페에 가서 숨을 돌리기로 했습니다. 딱히 카페를 찾아보고 방문한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주남저수지에서 커피여행이라는 카페가 가장 가까워서 갔습니다.

주남저수지 커피여행은 빈티지한 소품과 장식품들이 많은 카페입니다. 총 2층까지 있으며 야외 장소도 마련되어있습니다.

카페 2층에서는 주남저수지의 뷰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뷰가 좋은 좌석에 앉지는 못했습니다.

오미자 에이드 한 잔을 주문했습니다. 주남저수지 커피여행에서는 특이하게 뻥튀기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독특한 조합이지만 뻥튀기를 좋아하는 탓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잠깐 시간을 보내면서 시계를 촬영해보았습니다. 조만간 리뷰할 댄 헨리의 시계입니다. 분위기가 잘 맞아서 좋은 사진이 나온 듯싶습니다.